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오늘은 미국 추수감사절 날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함께 오순도순 모여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감사하는 날이지요. 올 한해 저의 삶과 가정과 사역들을 기억하면 하나님의 축복받은 선교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추수감사절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비와 강풍을 동반하는 후라칸(허리케인)이 산골 마을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전이 되어서 전기도 없네요. 길은 질어서 차도 움직이지 못하는 암울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박국의 “없을지라도” 감사의 말씀 (합 3:17-18)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몇 일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맑은 날씨를 주실 것입니다. 날씨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편입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잠자는, 비오면 꼼짝 못하는 이곳 산골 사람들의 삶입니다.
카카오 교회 소식을 전합니다. 무교회 지역인 카카오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10월 12일 첫 예배를 드린 후 지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에브리데이교회 (최홍주 목사)에서 단기선교로 이곳을 섬겨주셨습니다. Tim Dearborn이 말한 “복음의 양손” 즉 복음과 떡을 가지고 130여 가정들을 방문했습니다. 니콜라스의 치유의 간증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사역하시고 계셨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그리고 천주교회가 지금까지 한번도 방문해 주지 않았는데 당신들은 우리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하면서 모두들 반겨주셨고, 전하는 복음과 간증에 경청을 하고 반응을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소니아가 치유를 받았고, 여러 사람들이 은혜를 체험하는 경험들을 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무려 45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말 신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카카오교회를 개척하면서 하나님께서 앞서 일하시는데 저희들은 수종 들고 힘겹게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선교”임을 깨닫고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 책에서 On Mission with God (Henry Blackaby and Avery Willis, Jr., pp310-314)에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선교”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God initiates His Work through His people.”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통해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시작하십니다. David Bosh는 “하나님과 사람의 선교 동역”을 “미묘한 신비”라고 표현합니다. 정말 그렇지요.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는 선교를 하셨지요. 예수님은 아버지를 증거했고, 아버지는 예수님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 14:10) 그러므로 하나님의 방식과 계획을 알고 그 방식과 계획대로 사역을 하여야 합니다. 즉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고 하나님 나라의 목적을 성취하려면,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원리를 따라 행하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살아있는 표적”이 되기를 원하시는데 이는 “삶으로 그리는 복음”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고 믿습니다.
에브리데이교회 (최홍주 목사)에서 오셔서 낮에는 카카오지역 130여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하고, 저녁에는 산골마을에 세워진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말씀의 밤” (Noche de la palabra) 집회를 가졌습니다. 저녁 마다 150여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여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은혜의 말씀을 전해 주신 최홍주 목사님과 김웅걸 목사님께 감사들 드리며, 함께 해주신 권혜영 선교사님, 기혜정 자매님께 감사 드립니다. 야마랑길라 교회 건축(서울장로교회/ 김재동 목사 후원)은 문과 창을 달고 전기를 설치하고 예쁘게 페인트 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세워질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먼저 성도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도 인근의Villeda Morales 교회, 리오콜로라도 교회 건축, Marcala인근의 Opatoro 지역 교회, Santa Barbara Nisperales 교회, 몬테베르데 교회, 카카오교회 건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8월에 세 학생들(Olvin, Joel, Brenda)이 멕시코 올네이션신학교 (후아레스, 이상원 선교사)에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이곳 산골 마을에서는 처음으로 유학을 떠나는 Olvin, Joel, Brenda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학교에서 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들이 멕시코 비자 및 수속 절차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이들의 항공권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1월 사역에 함께 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12월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기도의 줄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제목
1. “삶으로 그리는 복음”을 위하여
2. 교회 사역
- 아자꾸알파 교회, 몽케카구아교회, 에스페란자교회, 셀롬교회, 뿌에불로 비에호 교회, 까스타뇨교회, 세이비타교회, 몬테베르데교회의 성장과 Cacao 지역 교회 개척을 위하여
- 건축 예정지 (수도 인근의Villeda Morales 교회, 리오콜로라도 교회, Marcala인근의 Opatoro 지역 교회, Santa Barbara Nisperales교회, 몬테베르데 교회)를 위하여
3. 학교 사역
- 방과후학교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겨자씨학교 몽케카구아를 위하여
- 산페드로술라 푸엔테데 루즈 학교를 위하여
- 정규학교인 La Semilla de Mostaza Christian Bilingual School (기숙사학교) 시작을 위하여
4. 목회자 훈련 및 미래 지도자 양육
- 목회자 훈련으로 현재 SEAN 3권 과정을 위하여
- 멕시코 유학: 2015년 8월에 Olvin, Joel, Brenda를 위하여 (멕시코 올네이션신학교/ 후아레스, 이상원 선교사):
5. 강해설교학교: 많은 목회자들이 훈련 받고 말씀 사역에 힘을 얻도록, 강의 및 학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잘 준비되도록
6. 동역자들: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Paz 목사님과 Blanca 사모, Antonio 목사, Myer 형제, Dario 형제, Miriam 선생, Brenda 선생, Olvin 형제, Ambrocio 형제, Dionicio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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