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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에콰도르 박용정 선교편지 2012년8-9월(vol.50)

에콰도르 박용정 오지영 선교편지

303비전 사역나눔 (30년씩 3세대를 바라보며)

2012 / 09 / 12   vol. 50.

 

안녕하세요?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Sharing (나눔)

지난

 822일은 저희가 에콰도르에 온 지 만       4년이 된 때였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참으로 크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3 4개월간 고산지대(해발 2,850m)인 수도 Quito에서 언어를 배우며, 선배선교사님들과 함께 복된 교제를 나누었고, 또 현지인 침례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며 4명의 청년제자들을 길러내게 하신 것, 그리고 저희 세 아들들이 AWI라는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잘 익히며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하신 것 등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컸습니다. 특히 에콰도르에 온 지 2년 만에 제자훈련교재를 스페인어로 번역하게 하셔서, 침례교회에서 1주에 5개 반씩 가르치게 하셨던 것(2010.9~2011.6)과 청년제자 4명과 함께 스페인어로 400구절을 암송하게 하신 것(2010.2~2012.1)은 그 교회의 내실 있는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고, 저의 언어진보를 위해서 뿐 아니라 앞으로의 더 귀한 사역을 위한 복된 준비가 되었으며, 제가 이곳 밀림지역에 그 교회의 파송선교사로 오게 된 배경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가정적으로도, 20085월부터 시작한 매일 가정예배를 통해 선교지에서의 영적인 게으름을 극복할 수 있었고, 두 아들(17, 13) 과 저희 부부가 500구절 이상을 암송하고 셋째(11) 180여 절을 암송하는 말씀 중심의 가정으로 세워진 것 역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말씀이 저희들을 위로하고 지금까지 저희를 붙들어 세워주었습니다.

지난 4년간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면서 어렵게 모아 연구해왔던 책 2,000권을 에콰도르로 보냈으나, 더 좋은 선을 이루시기 위해 찾지 못하게 하신 것, 좋지 않은 렌트카 업주를 만나게 하셔서 2,000달러를 손해 보게 하셨지만 그로 인해 선교지를 더욱 보듬게 하셨던 것, 3년 동안 잘 견디던 아내가 작년 중반부터 고산증세로 인해 힘들어하던 일 등 모두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속에 있었던 일들이었습니다.

올 해 17일에 밀림입구이자 안데스산맥의 끝자락인 이 곳 Shell로 보내셔서 이루고 계시는 일들 모두 생소한 가운데에 배워나가고 있지만 감사하게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하신 교회와 동역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입니다.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Shell

 

 빌립보교회 20102월에 김창호선교사님을 통해 시작된 원주민 5개부족 연합교회입니다. 저는 그 해 3월부터 말씀사역으로 함께 섬겨오다가, 이제는 Tena 쪽 사역으로 바쁘신 김선교사님을 대신하여 제가 이 교회를 전념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8월부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32년 경력 베테랑 선교사인 Miriam Gebb 자매(간호사)와 저희 가정이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교회는, 원주민들의 전통적 의사결정 방식이자 일 수행 방식인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더 깊은 성숙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저와 Miriam선교사, Clever형제 부부, Mateo형제 부부, Oswaldo형제, Herman형제 등 8명이 매 주 예배 후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예배를 평가하고 교회의 모든 현안을 함께 의논하며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업무가 분담되기 시작했고 협력의 시너지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지영선교사는 3주 전부터 매 주 예배 때마다 피아노 반주로 돕고 있습니다. 교회 리더들 모임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을 받으면서 반주를 시작한 것이지요. 피아노전공자면서도 그 동안 거의 8개월 간 반주를 하지 않고 참아왔는데 이제 때가 되었나 봅니다. 원주민 크리스찬들의 리더쉽을 세워드리기 위해 저희가 가져야 할 인내심은 상상했던 것보다 큰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는 지금까지 밀림 깊숙한 마을에서 나오는 크리스찬들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영적으로 회복되어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역할을 지속하면서도 Shell에 거주하는 5개 종족 원주민들을 전도하여 제자화하는 비전을 위하여, 현 위치에서 걸어서 1시간 떨어진 원주민 정착촌으로 예배당을 옮기기로 함께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는 고정출석 30, 방문자가 30~50명으로 미약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원주민 정착촌에 땅을 사기로 했고 기도 중입니다. 최근 기존의 땅값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나온 급매물이 있는데, 600평짜리이고 가격은 5,000(한화 약 600만원)달러입니다. 저희가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303

비전 미전도종족청소년호스텔

1달간 부모형제와 달콤한 만남을 갖던 아이들이 83일에 모두 돌아왔고 93일에 새 학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826일에 그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15살된 띠모떼오(아우카부족 또는 와오라니)가 저나 마때오 사감에게 말하지 않고 몇 몇 애들에게만 얘기한 채 버스로 10시간이 떨어진 밀림 집으로 가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돌아오게 되면 92일 주일까지 오겠다고 말했더랬습니다. 저희는 워낙 먼 곳이었고 또 여러 가지 일이 겹쳐있었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전화도 없었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기 때문에 무슨 이유로 집에 갔는지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장 얌전하고 모범적인 아이였기에 충격도 컸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일 예배 때까지 오지 않았으므로, 저와 마때오 사감, 그리고 그 아이 집을 아는, 같은 부족인 밀똔과 함께 그 아이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혼자 운전해야 하는 저의 부담감은 무척 컸지만,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밀림 한 복판에 난 험한 도로들을 운전하며 길도 잃기도 해가며 결국 밤 11시에 그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이미 잠든 그 아이와 가족들을 깨워서 자초지종을 듣고 설득하였습니다. 결국 1시간이 지난 밤 12시에 그 아이를 다시 데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에 1시간 30분을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 가면서 아침 7시에 겨우 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위험한 시도였지만, 주님께서 도우셔서 무사히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데리고 온 이유는 딱 2가지입니다. 첫째는, 그 동안 그 아이에게서 본 가능성이 너무나 컸고, 그 아이에게 쏟은 사랑과 영적인 훈련이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그 아이가 사는 마을에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나무나 자르면서 젊음을 허비하게 될텐데, 그 아이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저희 모두 잘 알기에 간곡하게 설득했습니다.

저의 가슴에 지금도 남아 있는 그 아이의 한 마디는 이것입니다. 왜 선생님과 나에게 얘기하지 않고 도망가듯 호스텔을 떠났니? 라는 저희들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지요.

호스텔에서 입을 옷이 너무나 없어서 그랬어요.”

 

사실 저희 호스텔은 숙식과 학습, 영적 훈련, 생활 훈련, 상담 등을 다 제공하지만, 옷이나 신발은 부모님이 해주시는 것으로 처음부터 약속을 하고 청소년들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 호스텔을 원망하는 뜻의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의 대답의 뜻은 이것이었습니다. 밀림의 자기 마을에 살면, 옷이 없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고 또 자기도 신경 안 써서 좋은데, Shell에 살면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잘 입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서 비교하게 되고 그것이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공부 안 해도 좋으니 맘 편하게 살고 싶다는 충동에 저지른 일이었던 것이죠.

역시 청소년 사역은 그 가능성과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면서도, 사춘기의 특성들로 인해 쉬운 사역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일을 통해, 99마리를 우리에 두고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고, 저로 하여금 각 부족 아이들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우카(와오라니) 부족은, 다른 모든 부족에 비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그 옛날 짐 엘리엇 5명의 선교사님들을 찌를 때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보다 많은 대화가 필요한 부족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울우림

교회의 단기선교팀(11) 81~9일까지 에콰도르를 방문하였습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Jim Elliot 선교사님 일행이 순교한 마을인 또냠빠리(와오라니족)에 들어가서, 일반진료 치과 미용사역 어린이사역으로 정말 잘 섬겨주셨습니다. 40도 가까이 되는 무더위와 경비행기의 연착으로 인해 첫 날은 사역을 못 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연일 비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시원했으니까요! 떠나는 날 새벽에 마을의 몇 몇 청소년들이 미용팀의 가위들과 전기커터(도합 300만원 가량 되는 고가제품)들에 손을 대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선교팀이 떠나기 직전, 마을 어른들이 찾아내서 건네주었고, 떠난 다음에 저에게 대부분 돌려주었지만 역시 쉽지 않은 지역임을 절감하게 해주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난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침착하고도 성숙하게 대처해주신 선교팀원들 한 분 한 분을 뵈면서 선교사로서 큰 위로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선교팀이 다녀간 이후 저와 이 마을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과 저희 세 아들들과 이곳의 S치과의사, S변호사도 함께 참여하여서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가정

소식입니다.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한 Home schooling공부를 하기로 결정을 했던 큰 아이 찬수(17)8월말이 되면서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자신이 마음 먹은 일이었지만, 역시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KICS(한국국제크리스천학교)에 선교사 자녀 장학혜택을 받고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리나케 항공권을 구하여 94일에 에콰도르를 떠났고 6일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찬수를 돌보시기로 급하게 정하셨고, 부천 중동에 있는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가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러나, 1달 남짓 걸릴 공백기간 동안 <제자교회> 중등부 선교담당 ㅊ선생님 가정이 찬수를 돌보십니다. 그 댁 자녀 2명이 이 학교 학생이고, 자택도 학교 바로 앞입니다. ㅊ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찬수는 고1(10학년)로 들어갔고 저희 부모님의 재정적 도움으로 학업을 한국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일찍 부모 품을 떠나게 하실 줄은 몰랐는데, 그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직접 간섭하심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느끼며 더 겸손해야 함을 절감합니다.

 

독사

에게 물려 생명이 위독한 중 왼쪽 다리를 잘라낸 피델 형제의 의족마련 비용을 채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500달러를 들여서 그 형제를 위한 의족제작을 마친 상태이고, 이제 착용을 위한 미세 조정과 재활훈련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저에게 종종 아픈 환자들을 태우러 가서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는 일들을 시키고 계십니다.

 

 

Prayer (기도제목)

9-10월의 기도제목

1. 온 가족이 5년차 사역의 정서적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2. 303비전 미전도종족청소년호스텔 2년차 사역 위해

(1) 교사 - 사감 마때오,엠마 부부, 끌레베르 목사(소삐아),

주방 루스 자매의 영적 성장과 하나됨을 위해

(2) 8명 학생들의 건강과 영적 성장, 학업, 하나됨을 위해

(3) 호스텔과 Shell빌립보교회 부지구입 재정을 위해

3. 저희 세 아이들의 신앙,학업,건강과 만남의 은총 위해

 

중점 및 장기 기도제목

1. Shell빌립보 원주민교회에 제자훈련이 도입되고 전도를

통해 올 해 20명이 세례받도록

2. 청소년호스텔과 Shell빌립보교회를 위한 건축비용

채우시고, 교회가 든든히 서가는 영적 연합이 있도록

3. 밀림교회지도자들 교육을 위한 교재번역 가운데 박용

정선교사에게 끈기를 주시도록

4. 또냠빠리 예배당건축 가운데 기쁨, 안전을 주시고,

님의 때에 헌당이 잘 이뤄지며, 성경공부에 열정 갖도록

 

Thanks & News (감사,소식)

1. 32년째 에콰도르 밀림지역에서 간호사 선교사로 사역 중인 Miriam Gebb선교사(62)의 필라한인연합교회 협력선교사 선정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 이뤄주시면, 오랜 경험을 가진 미국인 선교사와 동역하며 많은 knowhow를 배울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2. 저희 호스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약 100권의 책을 J 자매님께서 기증하기로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 호스텔에 약 1,500달러의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을 구입할 재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 Shell에서 함께 동역할 단기 선교사님(3-12개월)이 필요합니다. Nate Saint Memorial School 선교사자녀학교(전교생 32, 8개 학년)를 위한 교사선교사나, 저희 청소년호스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줄 교사, 혹은 의료, 건축 등의 전문인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4. 저와 함께 하는 원주민 사역자들(끌레베르목사, 마때오사감)의 밀림순회 말씀사역을 위한 재정이 필요합니다. 1 1주일을 기도하고 있는데, 왕복 경비행기 및 여행비용은 약 150불입니다. 재정이 채워지는 대로 밀림 순회말씀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5. 국내 후원계좌 변경 :

    외환은행 ▷ 국민 802-01-0206-815 (한국해외선교회)

 

 

Photos (사진 선교편지)

 

서울우림교회 또냠빠리 단기선교(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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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교회: 서울우림교회, 함께하는교회

·협력교회: 안양큰빛교회, 테바교회, 겨자씨교회, 제자교회 중등부, 필라델피아한인연합교회, 부산 호산나교회

·파송단체: GMF(한국해외선교회)산하, 개척선교회(미주GMP)  

·협력단체: 미전도종족어린이호스텔선교회, 종합선교규장 303비전장학회, 브릿지임팩트사역원, 세계축도선교회(WBM), 911동역회, 선목회

·TEL. 070-7553-5998 

·E-MAIL: crosskey@hanmail.net / crosskey21@gmail.com

·홈페이지: www.facebook.com  (박용정 또는 yongjeong juan park)

          www.gmpamerica.com  (미주GMP 홈페이지)

·후원계좌: (국내) 국민 802-01-0206-815 (한국해외선교회)

(미국) 미주 GMP선교회 계좌  미국에서 Check로 입금하시려면,

Payable to : GMP America (메모란에 for John & Priscilla Park 기록 부탁드립니다)
Address : GMP America  2660 W. Woodland Dr. #101  Anaheim, CA 9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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