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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 게시판

자연농업 연구소 기본연찬(213기)을 다녀와서

수 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행 아시아나 점보기를 기다리며 대합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1시간 여 나 남았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처리해야 했던 수많은 일들, 그리고 해결치 못한 수 많은 과제들,.. 그런 것들을 뒤로 한 채 멍하니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당분간은 그것들이 나를 어쩌지는 못하리라는 얼마간의 해방감을 만끽이라도 하는듯이...

화장품 판매업을 하며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감사절과 연말연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눌러오는 강박관념과 온 세계가 앓고 있는 경제적 시련 속에서 가장 중요한 때 인 11월 중순, 14일부터 23일의 아홉날을 뚝 떼어서 자연농업훈련을 받으러 한국으로 ...

비행기 창문으로 비쳐지는 캘리포니아의 드넓은 농경지들을 내려다보며 "그래, 얘들아 내가 다녀 오마, 다녀와서는 보자, 너희들을 모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장 좋은 상태로 회복시켜 줄꺼야..." 하고 다짐해봅니다.


자연농업 연구소 조주영 부장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찾기 어려우리 만큼 산간 속에 묻혀있는 자연농업연구소 겸 자연농업 생활학교 에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학교는 폐교된 국민학교를 15년 전에 임대하여 꾸준히 개축한 곳으로 생각보다 훨씬 그 시설들이 잘 손질되어 있었고 청결하게 정돈되어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18,000명 이상이 다녀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숙소로 개조된 교실들의 깨끗하게 청소되어 진 상태와 이층침대들과 이부자리들의 상태등을 볼 때 아마도 이곳에 다녀간 분들이 저마다 자기 물건들 처럼 소중하게 다루었다 짐작할 수 있었으며 적은 수의 직원들이 얼마나 수고 하고 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번 훈련생들이 120명정도 되리라고 들었을 때는 별로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자체 리무진 버스로 공무원 35명 농민대표 40여명등을 운송해온 것을 보니 가히 경남 고성군에서의 자연농업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다투기 보다 직접 실천하여 그 결과로 증명해보이자.."라고 주장하시는 조 한규 연구원장님의 말씀이 현실화되는 모습 이었습니다.


74세의 나이에도 아침 7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이어지는 강의에 열을 다하시는 조 원장 님의 모습을 대하며 모두들 자연농업에 빨려들어 갔다고나 할까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어로 두 번에 걸쳐 약 45시간 강의를 이미 미국에서 받았었고 또 영어로 이미 15시간 을 배웠었지만 자연농업 연구소의 기본연찬은 또 다른 감흥과 더욱 깊은 지식들을 제공해 주었으며 동시에 더욱 확실한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같이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감안해서 기본연찬 후 바로 과수나 축산 전문 연찬을 같이 모아서 2주간 연이어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 과정들을 미국에서 하게된다면 어떤 준비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인가, 또 이 과정들이 영어로 진행되려면 어떤 준비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 일 이 많습니다. 이 곳 미국에 특별히 캘리포니아에 자연농업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사람도 많이 필요합니다. 경제적 뒷바침도 역시 뺄 수 없겠죠...


그래서 그 언젠가 이 곳의 유명 마켓들에서 자연농업으로 길러진 야채, 과일들이 판매되어지고 모든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들이 자연농업으로 길러진 축산품들로 메워질 때, 그리하여 자연농업을 통하여 열방이 우리 모두를 창조하신 주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깨달아 알게될 때, 사람들의 먹거리로 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가 회복될 때, 제3세계 사람들이 식량난으로부터 해방되고, 거기에 복음과 자연농업으로 무장한 선교사들이 크게 쓰임 받아질 때, 그 자연농업 농장들에서 선교사들이 훈련되어지고 자비량 선교의 발판들이 만들어질 때....


그 때가 오기까지 있어야되고 거쳐야될 것들을 모두 헤쳐나갈 열정과 믿음, 인내, 특별히 하나님의 지혜 가 과연 나에게도 주어질 수 있을것인가? 적어도 그 큰 움직임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는 영광을 하나님께서 허락 하실 것인가?


이러한 것들이 마음 속을 뒤흔들며 가뜩이나 시차 적응으로 잠 못이루는 밤을 더욱 길게 합니다. 이 곳 남가주에 훈련쎈타와 부속 시범농장이 작은규모로나마 시작되어 질 수 있다면.... 왜 남가주 냐구요? 이유는 우선 제가 남가주에 살고 있고, 캘리포니아가 농업이 주 산업인 주이면서 특별히 남가주는 거의 이천만이상의 인구가 집결되어 있는 인구 집결지를 품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기도 많이 부탁드리고 여러 분들도 한 부분씩 감당하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적으로 다음 훈련계획이나 더욱 자세한 사항을 아시고 싶으신 분은 818-522-3343 으로 연락 주시거나 http://www.janonglove.com/으로 들어가 보시면 되겠습니다.

LA에서 안 기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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