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딸기들의 꽃을 기다리느라 하루 하루 매일 새벽기도 후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저의 기도 내용이 거의 자연농업과 딸기, 방울토마토에 관한 것들이라 오늘은 너무 이기적인 기도만 드린 것 같아서 힘써 주위 분들과 교회, 성도들, 우리 회원님들, 미국과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따로 내어 기도 드렸습니다.
오늘도 딸기들은 새로운 잎사귀를 내며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늘이 6월 27일이니 이미 때가 늦었다고 하며 올해는 딸기 열매 수확할 생각을 포기 하라는 분들이 있고,... 만약 그 분들 말이 맞다면 올해는 더이상 성장을 안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올해는 계속 성장 만하여 잎만 무성해지고 내년에야 수확을 한다는 뜻일까요?
어떤 분들은 토양에 양분이 없어서 일것이다, 어떤 분은 차광막이 너무 강해서 햇볕 부족 탓 이라는 분이 있고. 그래서 오늘 토양 검사하는 기구들을 구입 했습니다. 진작에 이것 부터 하고 시작 했어야 했지만 워낙 농사경험이 일천했고 또 3월말이라 시간도 없어서 딸기묘종 정식을 서두르는 바람에 토양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들을 생략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많은 의견들이 분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의 잘못 입니다. 죄송합니다.
토양, 시기, 품종, 일조시간 등의 작물 성장 요건들 중 중요한 요건이랄 수 있는 일조시간에 있어서 지난 3주일 간의 이곳 남가주의 날씨가 이상 기온으로 춥고, 흐리고 여름인데 보슬비가 가끔씩 오는 기후였기에 일조량이 적고 저온이었던 사실도 어느정도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4월3일에 심은 570본의 딸기들 중에서 현재 약 100개의 딸기가 열려 있으나, 4월 18일에 심은 1,080 본의 딸기들 중에서는 고작 10개 정도 밖에 안열려 있습니다. 참고로 Chandler 품종 설명서에 의하면 딸기 한 본당 한 시즌에 한 basket 정도(20 - 30개?) 수확한다고 하는데, 지금 쯤은 적어도 수천개의 딸기가 열려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회원들의 실망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제 그 약110개의 열매들 중 잘 익었다고 생각되는 것 15개를 첫 수확했습니다. 첫 번째 수확은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제단에 올려드렸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남가주비전교회로 드리고 담임목사님으로부터 감사기도와 축복기도를 받았습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말씀을 빌리면 "와 딸기가 굉장히 맛있네요, 아주 달콤하기도 하고 동시에 산딸기처럼 새콤한 맛도 있고.." "더우기 딸기의 내부가 꽉 채워져 있네요, 시장에서 파는 것들은 종종 속에 공간이 있는 것들이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그런 딸기는 사람에게 해롭기까지 하다는 군요. 헌데 이 자연농업 딸기들은 맛이 달고, 속도 꽉 채워져 있고, 화학비료나 농약이 전혀 사용 되지 않은 것들이니 너무 좋아요.." (참고로 아래의 오른쪽 사진을 보세요)
목사님과 사모님 말씀을 듣고는 마치 하나님께서 저에게 상을 베푸시는 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지난 3개월 간의 수고가 열매맺는 순간이랄까요?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아낌 없는 성원 덕입니다. 이제 수량만 많이 나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일텐데... 이것 조차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노력과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에 합한 상급으로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지난 번의 감귤때도 그랬듯이 과수와 채소에 일단 열매들이 맺히면 그것들을 실하고 맛있고 물이 많게 하는 자연농업 처리방법에는 이러한 실제적인 결과들을 바탕으로 점점 자신이 붙어갑니다.
이것만 으로도 일단 이번 자연농업 시범 딸기협동농장은 일차적 목적인 "아무것도 없었던 황무지 척박한 땅에다 돈주고 사오는 그 어떤 비료나 농약을 안쓰고 오직 자연농업 영농자재만으로 딸기를 재배하여 양질의 딸기를 생산" 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자신 합니다.
이제 이차적인 목적은 경제적인 효율성을 증명하는 것, 즉 "얼마만큼 양질의 딸기 품질을 유지하며 다수확 할 수 있는가" 인데 이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여전히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보통 오르개닉 딸기 한파운드에 $3.99 정도 하니까 한 파운드에 대략 20개 정도의 딸기로 계산하면 15개는 대략 $3.00 정도됩니다. 일단 협동농장 첫 수입으로 $3.00 을 등재했습니다.
참, 토양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알려드려야 겠군요. 각기 10cm 정도 깊이의 토양 속 두 곳을 쌤플로 재었습니다. 한 곳은 4월3일 570본을 정식한 토양으로 약 알칼리 (Ph 7.5)로 나왔고 다른 한 곳은 가장 잎이 무성하고 잘 자란 4월18일에 정식한 토양으로 중성(Ph 7.0)으로 나왔습니다. (사진 참조)
왼쪽 사진이 Ph 7.5 (알칼리성) 오른쪽 사진이 Ph 7.0 (중성) 일반적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토양은 산도가 Ph 5.0 에서 Ph 7.5 사이이면 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에 의하면 우리토양은 그 경계선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조금더 산성쪽이면 더 좋겠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번 저희 품종인 Chandler 의 안내책자에서는 약 산성토양 (Ph 6.0 - Ph 6.5) 에서 잘 자란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로보면 우리토양은 중성이나 약 알칼리성 토양으로 산도가 최적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산도를 높이려면 황산철 같은 미네랄(철분)을 10평당 1.5kg 정도씩 뿌려 주면 됩니다. 하지만 토양의 산도를 바꾸거나 개량하는 일은 적어도 2달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당장 변화시킬 수는 없지요.
또한 가장 잎이 무성하게 잘 자란 토양 10cm 깊이의 비료성분 조사도 해보았습니다. 다음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질소(N) 성분은 거의 없었고(Depleted), 인(P) 성분은 충분히 있었으며(Sufficient), 가리(K) 성분도 충분(Sufficient)했습니다. 즉 시비상태는 제가 보기에는 양호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잎이 자라는데 질소(N) 성분이 필요한데 저희 딸기의 경우는 도장을 걱정할 만큼 더 많이 자라 있으니까 질소 성분이 없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꽃이피고 열매맺기 위해선 인(P) 성분이 필요한데 그것들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종합 해볼때 토양의 산도가 조금 미흡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토양의 산도나 시비상태는 양호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토양산도를 감안하여 앞으로의 시비에서 미네랄 중 황산철 성분을 더욱 시비하면 될 것같습니다.
여하튼 미약하나마 첫 수확된 딸기들이 달고 알맞게 새콤한 맛을 내며 알이 꽉채워져 있고 딸기 색깔이 샛빨간 것이 보기도 좋은 작품들을 낼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좀 더 수확해가며 회원 여러분들도 시식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한 두 주 이내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자연농업을 널리 퍼뜨리며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을 수 있게 하는 일에 사용되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귀하고 보람된 일에 과감하게 뛰어든 (어떤 면에서는 무모해 보이리만큼 과감한?) 저를 따라 같이 뛰어든 모든 분들의 수고와 그 과감한 결정위에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미니멈이 30배이신 하나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이 회원 여러분들의 삶과 사역위에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7월18일부터 25일까지 은혜한인교회에서 설립한 한국의 GMI 선교훈련원에서 특별 강의를 맡겨주셔서 한국을 방문합니다. 안경사역과 자연농업사역을 중점 강의하게 되는데 이곳 에서 훈련받고 전 세계로 파송되는 많은 선교사 훈련생들의 장래의 사역에 귀한 영향을 끼쳐서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며 온 인류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구원 받는 심령들이 날로 늘어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A에서 안기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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