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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말레이지아 이주희/변희예 선교사

비가 쏟아집니다. 정말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  

원래는 겁도 많고 특히 큰 소리를 끔찍하게 싫어하는데도 오늘은 이 시원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천둥소리가 

너무 고맙게 느껴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니 참 희한한 일입니다. 


저희는 지난 주말 최소한 2년을 살 수 있는 이 집으로 이사를 들어 왔습니다. 작년 여름 이후부터 따져 보니 

무려 7번 숙소를 옮기며 한달 두달씩 이동하면서 살았답니다. 아이고 세상에~ 어쨋든  이제 2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살 집을 임대했으니 이제는 내 집처럼 꾸미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전공이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집보러 온 날 13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건물이 뭔가' 했더니만 공립학교라서 

아침 7시부터 한시간 동안은 엄청 시끄럽고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는 않는데 모스크의 기도소리도 아~주 

잘 들리는 곳으로 저희가 와 있네요.지난 번 임시로 살던 집에서도 새벽 5시반에  모스크의 기도소리를 

알람삼아 일어나곤 했었는데 피해갈 수 없는 저희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아야지요.  


남편은 이사를 마치고 다음 날 몽골로 떠났습니다. 4월 미주 북태평양지역대표 일을 전담하게 된 이후로 공식적으로는 

첫번째 필드 방문이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는데 사실상 분주하게 이사하느라 정신없이 떠났습니다.

남편을 보내 놓고 이번 여행에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하심과 도우심이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4개월 만에  메트로 태버나클 교회의 식구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의 예상치 않던 수술 소식을 듣고 기도하며

격려의 편지를 보내 준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강한 액센트 때문에 영어처럼 들리지 않는 그들의 대화 속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언제든지 믿음 안에 있는 형제, 자매들과의 만남은 격려가 되고 기쁨을 줍니다. 저는 대충 알

아 들은 척도 자주 하고 미소로 때우기도 합니다.이것도 제 전공이지요. 지난 주에는 케냐에서 오신 목사님(우간다 출신)

을 모시고 4일 동안 기도세미나를 했습니다. 케냐에서 목회를 하시면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말레이지아

의  중국 교회들을 위해 오랜 시간 중보하며 여러 가지 모양으로 좋은 동역을 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이고 감사

한 일입니다. 


멀리서 마음을 모아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달의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1.새벽 2-3시에 더위때문에  머리가 젖어서 잠이 깨곤 합니다.천장에 달린 팬을 틀고 자자니 몸이 시린 것 같고 그냥 

자자니 더워서 잠이 깨고...이곳의 날씨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과 강건케 하시는 은혜가 

있게  해 주소서.

2.몽골 방문을 통해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영적상황 및 필요를 이해하게 하소서. 현재 진행 중인 인터서브 

수련회를 통해 사역자들이 새 힘을 얻고 격려받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사역자들과의 다양한 만남 속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들이 맺어지게 하소서. 현 몽골대표로서 사역을 마무리하는 니콜라의 후임을 준비시켜 주소서.

3.남편이 영어로 사역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하시고 다양한 지역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영적인 민감함과 분별력을 주소서.

4.저는 1993년 스코틀랜드에서 1년 반 동안 운전한 이후 운전을 안했는데 이곳에서는 꼭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겁내지 않고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5.아리엘의 새학기(9월) 공간사용문제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 곧 내려지게 해 주소서.

6.아리엘의 7월 이사회 때 있을 교장 선임의 과정 중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하심이 있게 하소서.

7.6월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아리엘의 11학년 학생들이 국가고시를 잘 준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소서.

8.7월 이사회 후  내년 3월 학기에 한동대에 추천할 학생을 자체 선발하려고 하는데 예비하신 학생이 세워지게 해 주소서

9.SR아카데미 직원인 아쓸의 남편(울란)이 C형간염치료 중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 중입니다. 하나님의 치료하시는 손길과 필요를 공급하여 주소서.

여러분의 가정, 일터와 사역의 장소에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함께 하시는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이주희, 변희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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