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의 포도원 동역자에게
새로운 봄 생명이 일어나는 좋은 계절을 맞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하며 주님의 부활 생명의 축복을 전합니다.
그간도 주 안에서 평강하신 줄로 압니다. 일이 잘 되고 모든 것이 순조로워서가 아니라 능력과 생명의 주님이 함께 하셨기에 말입니다.
긴 겨울이었습니다.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 많지요. 좌절과 실망, 이별과 상실, 질병과 죽음, 테러와 살상, 또는 사고와 파괴가 여기 저기에 많거니와 우리 삶에 일상처럼 닥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감당하고 인내로 이겨내었습니다.
주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떡을 가지사 축사하고 떼어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나누어 주시며 이는 너희 죄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새 언약의 피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지난 목요일 나는 사촌 누님의 장례식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집례하였습니다. 주님은 다음 날 자기 몸과 피를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온전히 주시고 한 알의 밀알로 묻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부활주일 아침에 무덤을 열고 다시 죽지 않은 새로운 생명으로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주를 믿고 주 안에 사는 우리 모두는 이제 죽음을 넘어서는 새로운 생명을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입니까! 누님을 생각하였습니다. 한 어머니, 한 아내의 삶은 자기를 깨뜨리고 주는 삶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는 묻혔지만 많은 생명들이 대를 이어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묻혀 죽지 않고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지요.
정말 죽음 같은 절망적인 일이 많습니다. 주 안에서 받아드리고 그것을 축복하며 주의 생에 동참할 때 많은 생명의 열매가 열릴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이 그 열매로 살게 될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켄냐, 니카라과, 혼두라스, 태국, 미국, 한국, 어디에 있으나 형편은 꼭 같습니다.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모시고 살며 사역하는 가운데 그 부활은 죽음을 통해서만 오는 것을 날마다 경험하기에 오늘도 힘 있는 생명을 누립니다.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은 더 이상 무엇이 어렵거나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오직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있습니다.
주 예수께서는 부활하여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고 무덤에 장사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주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기를 소망하며 주 안에서 복된 부활 생명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주 앞에서 주와 함께 Coram Deo Cum Deo
이종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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