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여전히 우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기선교팀들이 방문한 7월과 8월 초순에는 비교적 날씨가 좋았는데, 8월 후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비가 와서 산골 농군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계속되는 우기로 농사가 흉작이 되어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가오면 물이 넘쳐서, 건기가 되면 물이 없어서 고통하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가지 연유로 빚을 내 이를 갚지 못하여 정든 집과 토지를 잃어 버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자율이 참으로 높습니다 (15-45%/년). 가진 자들이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경제 시스템입니다. 환경적인 고통과 경제적인 착취속에서 신음을 하는 이 땅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두라스는 오는 11월 24일 대통령 및 국회의원 및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미 예비선거를 마치고 각 당의 후보들이 선출되어 현재 선거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진정 온두라스를 위하여 혼신을 다하는 대통령 및 지도자들이 선출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선교의 계절! 중미에 위치한 나라들은 여름 방학을 중심으로 여러 단기선교팀들이 사역지를 방문하여 섬겨주십니다. 저의 렌카 마을에도 올해 멘하탄 선교교회 (5월), 아틀란타 온누리교회 (7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JG 학생들 (7월), 아틀란타 실로암장로교회 (7월), 시카고 베들레헴교회 (8월) 들이 오셔서 정성을 다하여 섬겨 주셨습니다. 저는 선교는 “하나님의 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지휘하시는 “선교”는 전세계적으로, 지역적으로 선교사와 교회와 선교단체가 아름답게 연주하며 그 완성을 이루어 간다고 믿습니다. 가끔 불협화음을 이루기도 하지만 참여한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는2013년 한여름 밤 이곳 산골 렌카 마을에서도 아름답고 감미로운 하나님의 교향악단의 선율들이 울려 퍼졌습니다. 단기선교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 올해 참여한 한분 한분들을 기억합니다. 교회들을 기억합니다.악장의 역할을 감당한 분들, 바이올린, 첼로, 튜바와 같은 역할을 하신 분, 트럼펫, 크라리넷, 프렌치 혼과 같이 아름다운 음을 내신 분들, 한구석에서 이름 모를 악기들을 연주하신 모든 분들 사랑하며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은 관중속에 앉아 환호를 한 군중 (fan)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 즉 가장 행복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을 “남김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 (William Borden) 살아가는 제자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 재정 적자로 어려운 기간을 보냈습니다. 정확하게는 본부 사역(2006)을 하면서 시작된 마이나스 즉 빚진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본부에서 “빚을 내서 사역을 하지말라”는 경고(?)를 받기도 하고, 실재 지난 5개월동안 사역비 및 생활비가 삭감이 되어, 심지어 가족의 생활은 물론 사역을 할 수 없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운 지경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동역자들의 생활비를, 그리고 진행되는 교회와 학교 사역에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은 빚(?)을 내어서라도 할 수 밖에 없는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23년) 사역하면서 사역 즉 미니스트리 (ministry)는 머니스트리 (money+ministry)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바보같은) 선교사이기에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허드슨 테일러의 "God's work done in God's way will never lack God's supply" 의 말을 믿기에 저의 사역을 다시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넷째 희건이가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에 입학하면서 학교를 방문하는 길에 시카고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의 몇 교회들과 동역자님들의 헌물을 통하여 만년 적자로 이어지던 선교회 재정이 이제 흑자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동역하는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사역을 하면서 여러분들로 인하여 여러 많은 감사한 일들을 제가 받습니다. 시카고 장학재단에서 올해도 다섯 아이들 (Fatima, Fred, Lendy, Keny, Lesly)에게 장학금을 보내 주셨는데, 올해는 젖염소를 구하여 아이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베들레헴교회에서 단기선교로 오셔서 참여하신 분들이 선물로 주신 돼지 33마리 가운데 첫번째 6마리를 아자꾸알파 성도들 (훌리아, 빅토리아, 골잘로, 오네이다, 산토스, 놀만)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좋은 종자들을 구하여 여러 성도들의 살림 밑천으로 삶을 향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월, 8월, 9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종을 통하여 사역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기도의 밧줄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세이비타 교회 건축 (카나다 한사랑교회 후원) : 흙벽돌, 기초를 위한 자재, 목재들이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우기가 마무리 되는 시기(10월 말)에 건축이 시작이 됩니다.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교회 개척 및 성장 : 아자꾸알파 교회, 몽케카구아교회, 셀롬교회, 뿌에블로 비에호 교회, 세이비타 교회, 에스페란자교회, 몬테베르데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의 세례식과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7월 6일 까까오 (강민호 선교사님 사역지)에서 6명, 7월 27일 몽케카구아교회 성도 16명의 세례식을 거행 했습니다.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5월4일 결혼세미나 이후에 “말씀과 문화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단기선교 : 멘하탄 선교교회 (5월), 아틀란타 온누리교회 (7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JG 학생들 (7월), 아틀란타 실로암장로교회 (7월), 시카고 베들레헴교회 (8월)
·성경묵상 세미나 : 시카고 베들레헴교회 이상규 목사님, 양의경 전도사님을 모시고 아자꾸알파와 산페드로술라에서 가졌습니다. 쉽지 않는 사역이지만 작은 묵상의 씨앗이 마음에 뿌려져 싹을 내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몽케카구아) : 새학기가 7월 8일부터 시작이 되어 7월 한달간 영어켐프 및 음악 켐프를 집중적(KCPC JG 학생들과 아틀란타 실로암장로교회 팀)으로 실시한 후 정규 과목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10월 3일에 종강하게 되며, 10월 방학중에는 영어, 컴퓨터, 그리고 기술 및 미술 등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겨자씨학교 아이들이 시구아테페케 복음병원 부속 간호학교에 진학을 위하여 원서를 내고 기다리고 있으며, 그리고 몇 아이들이 도시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on Cristo sembrando hoy, y cosecharas mañana”
·장학금 전달 및 복돼지 전달 : 시카고 장학재단에서 올해도 다섯 아이들 (Fatima, Fred, Lendy, Keny, Lesly)에게 염소를, 시카고 베들레헴교회에서 선물로 주신 돼지 33마리 가운데 첫번째 6마리를 아자꾸알파 성도들 (훌리아, 빅토리아, 골잘로, 오네이다, 산토스, 놀만)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기도 제목
1. “삶으로 그리는 복음”을 위하여
2. 교회 사역 : 파즈 목사님, 브랑카 사모, 안토니오 목사, 암부로소 목사와 동역하여 개척된 교회의 성장과 새로운 지역에 교회 개척과 건축 (Pueblo Viejo, Ceibitas)을 위하여
3. 학교 사역 :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겨자씨학교 몽케카구아, 푸엔데 데 루즈 성장과 영어와 음악 및 컴퓨터를 가르치는 선생님 동역자를 보내주소서. 특별히 산페드로술라 푸엔데데루즈 학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의료사역 : 오지를 섬기는 의료팀 및 의료사역자를 주시옵소서. Luke World Mission 카스타뇨 병원 (Dr. David Yoon)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2차 병원으로 지역사회에 쓰임받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5.장학금 사역 : 목회자와 지도자(아구스틴, 올빈)로 세움을 받을 수 있도록
6. 동역자들 :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Paz 목사님과 Blanca 사모, Antonio 목사, Yadira 선생, Miriam 선생, Olvin 형제, 아구스틴, 디어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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