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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감비아 선교 서신 - 한병희 김현희 선교사

Rev. & Mrs. Byung-Hee Han,   West Africa Mission,   P.O. Box 2684,  Serrekunda,  The Gambia, W/Africa

Email: gambiawam@gmail.com            감비아 전화: 00220)  9891912, 7791912, 7776041       2015 4 20

후원구좌: (한국)외환은행 010-04-06386-690 예금주:GMS,  (미국)Wellsfargo Bank 1079234373177  예금주:Byung-Hee Han




감비아 선교서신

 

순간 순간 주님의 은혜로 살며 맡기신 사명 따라 살도록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주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모아 주시는 여러분께 또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날들 중에는 우리에게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우리의 부족 때문에 겪어야 하는 일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여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지나고 있습니다. 부족한 우리의 이러한 아픔들 조차도 주님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국은 지난 12 30일 새벽 1시에 발생한 쿠테타의 시도로 나라가 불안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외국방문 중이었던 시간에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곧 바로 정부 군에 의해 진압이 되어 4명은 사살되었고 4명은 체포됨으로 쿠테타의 시도는 종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대대적으로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고 통치를 강화함으로 사회가 불안한 분위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2 19일에 독립 기념행사를 통해 대통령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의 눈에는 감비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언론인들과 인권 탄압의 일들로 만족해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브리카마 교회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다소간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교회를 담임하여 1년 동안 사역했던 사마테 전도사님의 사임으로 제가 다시 브리카마 교회 사역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전도사님은 일반 학교에서 성경과목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나 믿음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자미사 교회 사역자인 음파마라 뎀바 목사님의 사역 이동으로 제가 자미사 교회를 담당해야 했었는데 다시 브리카마 교회의 교역자 이동이 있어 다시 브리카마 교회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때로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함으로 혼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일들도 주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임을 믿고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촛점을 맞추어 최선을 다합니다.

 

교사훈련 프로그램을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강습회에 선교부 산하의 교회인 브리카마 교회와 자미사 교회의 교사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참석한 교사들이 어린이 사역에 대한 사명감을 다지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주간의 훈련과 더불어 계속되는 추가 훈련을 매주 목요일마다 받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헌신된 마음으로 배우며 배운 바를 어린이 사역에 적용하며 실천해 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이렇게 훈련 받은 교사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감비아 어린이들을 주께로 인도하며 양육하는 일에 귀하게 사용 되길 소망합니다.

 

자미사 교회는 담임 사역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최수명 선교사님께서 돌보고 있으며 선교부에서 자란 알라싸나 카마라 형제를 선교사님과 더불어 사역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형제가 앞으로 교회를 개척하거나 기존 개척된 교회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자미사 교회의 개척 신앙인이었던 은단두 성도의 가족들이 여러 이유로 인해 예배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학업과 직장을 따라 흩어졌고, 가장인 은단두 형제 역시 직장이 멀어 직장에서 숙식을 하고 있고, 부인은 신앙이 약하여 스스로 예배에 참여하기에 어려운 자매입니다. 과거 자신의 집 뜰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키고 키워가기 위해 힘을 기우렸으나 이제 교회당이 멀어짐에 따라 신앙 생활도 여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가족의 신앙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자미사 교회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마을 모슬렘들이 교회를 대적하기 위해서 교회 건너편에 큰 모스크를 짓고 있습니다. 흔히 감비아 모슬렘들은 교회의 건물이 세워진 맞은 편이나 곁에 모스크를 세워 기독교를 대항하고 있습니다. 지어져 가는 모스크를 보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영적 싸움이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철 성벽과도 같은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게으르지 않고 영혼들을 살리고 돌보는 일에 힘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켐부제 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 믿음 생활을 잘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자라 자매는 신앙이 돈독하지는 못하지만 말씀 앞에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어거수투 형제는 자주 꿈에서 사탄의 압박과 모슬렘들의 박해를 경험하며 영적 전쟁을 치르는 형제입니다. 전도사님의 격려와 상담을 받으며 주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을 믿고 어려운 과정들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는 일로 인해 직장을 잃고 정당한 대우를 못 받아도 인내하며 주님를 바라고 있습니다. 싸자 부부는 성숙한 믿음은 아니어도 주님을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사역자을 찾아 상담과 기도를 부탁하는 형제입니다. 장차 교회의 신실한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실라미 교회에 출석하는 은단칸 교우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 하였습니다. 삶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여러 자녀들을 양육해야 했던 부인이었습니다. 몸도 불편하여 거동하는 것도 불편했던 부인이었는데 이제 주님께서 이 부인을 천국에 불러 쉬게 하셨습니다. 남은 자녀들은 이곳 저곳으로 흩어져 자라게 될 것 같습니다. 자녀 중에 마리야마는 우리 선교부에서 양육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실라미 마을에 예배처소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 처소가 없어 나무 밑에 모여 예배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렇게 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는 성인들과 어린이들은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정된 분위기에서의 예배와 효과적인 복음 전달을 위해 처소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 전에도 처소를 구하기 위해 마을 추장에게 부탁을 하였으나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땅을 얻는 것이 쉽지 않다면 적당한 집을 세로 얻어 예배 처소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발란토 종족은 감비아에서 소수 종족에 속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관심을 이 종족에게 두지를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종족들을 돌봐 줄 수 있는 교회나 사역자들이 많지 않아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모슬렘으로 개종하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양육하는 발란토 종족의 형제들 중에 신실한 이들을 자신들의 종족을 위한 사역자로 세우려고 합니다. 이 종족은 감비아에서 다른 종족들보다 미전도 종족의 범주에서 벗어난 종족이기는 하나 이들의 신앙생활을 고려하여 이 종족 선교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성의를 다해 보려고 합니다.

 

국제학교는 이제 마지막 학기인 3 번째 학기에 들어 갔습니다. 주님께서 학교의 일들을 자상하게 돌보심을 감사합니다. 메리 자타라는 교사가 한 학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삶의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어 학교의 일을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교사의 이동으로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하여 계약한 1년은 마쳐주도록 요구하였으나 그리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저의 사무실을 노크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형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직업이 교사였습니다. 주님께서 이 자매의 사임을 알고 이 형제를 보내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 형제는 오랫동안의 교사 경력이 있는 형제로 우리 학교에 적당한 교사였습니다. 이처럼 학교의 일들을 인도하시고 계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되어 더욱 감사함으로 교육 사역에 매진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무지개 유치원과 연합하여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처음 시도해 본 운동회였지만 모든 교사들이 뜻을 모아 준비하고 시행하여 즐거운 운동회였습니다. 학부모들도 참가하여 즐거워하며 자신의 자녀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였습니다.특히 이 운동회에서는 그 동안 학생들이 훈련 받은 태권도의 시범을 보여 참석하는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여전히 국제학교의 교사 선교사님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꼭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대회는 우리 주변인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행사였습니다. 태권도 사범인 선성수 선교사님의 지도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한 행사였습니다. 어린이들로부터 성인에 이르기 까지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성인들은 품세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은 겨루기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을 따라 성심껏 대회에 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접맥시키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역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복음을 접하고 주님을 알아 하나님의 건강한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메리 고메즈는 선교부의 여러 일들을 위해 수고하는 오플리 자매의 만 6살 난 딸입니다. 가나안 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고 총명하여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토하는 증세를 보여 아침 일찍 마을 병원에 입원시켰으나 차도를 보이지 않자 병원에서는 이 아이를 큰 병원에 입원시키도록 하여 수도 반쥴에 있는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3시간 정도가 되어서 이 아이는 숨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급성 뇌성 말라리아인 듯 싶습니다. 이 가정에서는 메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1살도 채 되지 않은 아들을 잃은 과거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예쁘고 총명한 둘째 딸을 다시 잃은 슬픔은 이 부부에게 큰 아픔과 슬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각으로는 선하신 주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다 헤아릴 수 없어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 가정에 주님의 선하심을 알게 하는 은혜의 빛이 비취시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믿음에서 멀어져 가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람으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들을 겪는 우리 지체들어려운 상황 속에서 믿음 지켜 보려 애쓰는 우리의 지체들을 보는 것 등 저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과 속상한 일들이 있어 실컷 울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 지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무력한 우리에게도요.....

 

감비아에서

한병희 김현희 (아름, 가람)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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