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한국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난 달은 유난히 이동이 많아서 말레이시아에서 태국거쳐 한국으로 들어와 잠자리 몇 번 바꾸고 이제 선교관에 정착했습니다. 남편은 인터서브 정책회의와 총회로 일주일을 머문 후 다시 국제 본부로 출국했고 오늘 밤 돌아 옵니다. 매번 겪는 일이고 '그려러니' 하면서도 잠자리 바뀜과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한국에 올 때마다 길지도 않은 시간이건만 꼭 몇 번 지하철 거꾸로 타거나 엉뚱한 거 타고요. 글쎄 몇일 전에는 가까운 재래 시장에 갔다가 길을 잃었답니다. 골목이 많아서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분간이 안되서요. 게다가 살짝(?) 촌스럽고 어리 버리한 제 모습이 외국인같은지 제가 해외 이주민인 줄로 착각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아이고야~~
PB사역자 컨퍼런스
지난 달 중순 50여명의 사역자들이 참석한 PB(아시아의 큰 나라)컨퍼런스는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8년간 팀 리더로 수고한 패트릭(영국)에게 정성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감동적인 시간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리더인 크리스탈(미국)을 도와 함께 팀을 섬길 분들이 선정되었고, 피터목사님(뉴질랜드) 부부가 계속해서 멤버 케어를 돕기로 결정해 주셔서 이 변화의 시기에 큰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남편은 지역대표로서 저는 한국 사역자들을 돕는 역할로 몸은 좀 고단했지만 육체의 피곤함을 다 상쇄할만큼의 보람을 느끼고 감사한 마음으로 벌써 내년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인터서브 코리아 정책회의 및 총회
지난 주 저희는 키르키즈스탄, 인도, 베트남, 레바논, 국내에서 섬기는 20여명의 인터서브 사역자와 본부 스탭들이 함께 2박 3일간의 정책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공동체가 국내외적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을 함께 생각하고 기도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어찌하든 하나님 앞에서 바른 자세와 순종하는 마음으로 한국 교회와 열방을 섬기기 원하는 간절함이 있음을 보고 이러한 공동체의 일원임에 감사하고 함께 있는 지체들을 인해 기뻐고 행복했습니다. 연이어 이사님들을 포함한 인터서브 프랜즈들이 함께 한 총회에서 지난 해 애쓰고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여 좀 더 건강하게 세워진 공동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사장으로 수고해 주신 이문식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앞으로 수고해 주실 김민철 이사장님과 새로운 이사님들을 환영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6회 원코리아연합기도회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원코리아 연합기도회(3월 1일, 분당만나교회)에 대한 광고를 듣고 고민할 것 없이 마땅히 참석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휴식없이 6시간 동안 '통일과 소망'을 주제로 진행된 기도회를 참석하며 자유와 평화를 향한 우리 민족의 고귀한 정신을 기념하는 이 삼일절 제가 한국에 있음이 바로 이 기도회를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눈물없이 부를 수 없었습니다. 저뿐 만이 아니었겠지요.... 비록 우리는 여전히 이기적이고 자주 무심하여 그 북녁 땅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그 애타는 마음과 피눈물을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교회와 단체가 연합하여 하나님 앞에 온 땅의 왕되심과 그 주권을 선포하고 찬양을 드리며 간절히 올려 드린 그 기도는 분명히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믿습니다.
북한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
저는 이번 한국 방문 중 매달 스카잎/핸드폰기도로 만났던 분들 중 한국에 계신 몇몇 분들과 만남의 자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달의 마지막 날(31일)을 생각하는데, 벌써 부어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순종해야 할 아이템을 함께 찾고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또 이 날을 계기로 새롭게 몇몇 사람들을 기도의 자리에 불러 주시기를 소원하며 여러분의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은 특별히 가족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어 드려요.
1.남편이 오늘 귀국해서 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랜 지병인 기관지 확장증 증세가 작년부터 악화되어 년말에 현지 의사로부터 수술 권고를 받고 지난 1월 한국에서 상담한 결과 내려진 결정입니다. 흉강경 수술로 왼쪽 폐의 반 정도를 절제하게 되고 회복을 위해 4월 중순 정도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4월말까지 패트릭 (영국)이 국제본부에서 기꺼이 남편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하였음을 감사드리고 모든 수술의 과정과 회복, 차후 관리를 위해 기도부탁드려요.
2.아버님(91세)께서 지난 주 치매(초기 다음)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고 참 부지런하십니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으셨고 경제적으로는 늘 넉넉치 못했지만 장남의 선교사역을 위해 많이 기도하시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사신 우리 아버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지난 주말에 5형제가 가족 회의를 했는데 지금까지 아버님께서 건강을 유지하신 것과 오랜 시간 함께 살고 있는 막내 도련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천국가시는 그날까지 형제들이 함께 아버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함께 잘 돌봐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재형이는 13일에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합니다. 저희들의 기대와는 달리 안타깝게도 문화 충격에서 많이 벋어 나지 못했고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아 심경이 참 복잡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로서 도울 길이 없어 아들의 인생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고 의탁하며 날마다 기도할 뿐입니다. 어디에 살든지 인생의 복된 만남들을 허락해 주시고 이 모든 과정 속에 가까이서 도우시고 은혜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모든 상황을 뛰어 넘어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세요.
제가 지난 24일 사이버 외대 테솔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얼마나 후련하고 감사한지요. 2015년 사이버공부라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줄 착각하고 시작했는데 과제가 너무 벅차 2학기 후 과감히 한 학기 쉬고 다시 시작해서 총 5학기를 잘(!)마쳤습니다. 마음의 소원과 시작할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서 여러 도움의 손길을 통해 모든 필요도 공급해 주셨습니다. 이 공부가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께서 맡기시는 역할을 위해 반드시 쓰임 받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쓰임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응원해 주신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오늘도 멀리서 마음을 모아 주시는 사랑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주희, 변희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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