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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

가는 자와 보내는 자의 아름다운 동행 - 이주희 변희예 선교사 (2016년 3월)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지난 1월에 여러분께 보내 드렸던 메일을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큰 아들 재형이가 너무 늦지 않게 입대할 수 있게 도와 주소서'라는 신년 기도제목을 드렸었기에 제일 먼저 알려 드리는 기쁜 소식은 드디어 재형이가 지난 14일에 공군 응급구호병으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작년 5월 졸업 이후 입대를 오래 기다리는 재형이랑 참으로 오랜 만에  같이 살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오랜 자취 생활에 익숙한 재형이의 깜짝 요리솜씨 덕에 저희 집 식단의 메뉴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음식 솜씨가 좋은지 몰랐다고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그런데 둘째 재하(다위)는 요리와 운동에 전혀 관심없는 완전히 다른 DNA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소식은 지난 달  저의 유방암 5년차 검사 결과가 다 좋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완치라는 말씀을 안하시고 약은 앞으로 5년 더 먹고 1년에 한번씩 검사하자고  하셨지만 예방차원에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감사하며 이번 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말레이시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 오는 일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남편은 몇 달 사역을 중단하고  학위논문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5년차 검사와 재형이의 입대로 한국에 다녀 왔더니만 그 사이 남편이 대상포진에 걸려 있네요. 운동갔다가 넘어졌다며 무릎 밑에도 심하게 깨져 있고요....'참~ 아내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구나' 자화자찬하면서 나름 열심히 식사 잘 챙기면서 돕고 있습니다. 논문 스트레스에 체력 저하로 면역력 떨어진 거라고 해서요. 지금은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먹고 바르면서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저는 내년 2월까지 피터목사님(뉴질랜드) 부부와 함께 C국팀 한국사역자들의 멤버 케어를 돕기로 하였고 그 일환으로 지난 달 치앙마이에서 열린 년례수련회에 다녀 왔습니다. 참으로 이 일은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운 마음과 분별력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역할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오늘도 함께 하여 주시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에 감사드리며, 이달에 함께 간구할 제목을 알려 드려요. 

1.남편 대신  6월말까지 사역을 맡고 있는 패트릭 (영국)이 잦은 여행 일정을 건강하게 감당하고 파송국과 필드의 리더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2.최근 N에 처음으로 입국한 DJ부부의 안전을 지켜 주시고 아버지의 선하신 뜻 안에 쓰임받는 시간되게 하소서.
3. 남편의 학위논문 쓰는 과정에 필요한 체력과 자신감 및 집중력을 주소서. 
4. 제가 C국팀 사역자들을 위해 성실히 중보하며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운 마음과 분별력으로 효과적으로 팀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5.1993년에 한국을 떠난 재형이가 언어, 문화적 충격을 잘 극복하고 6주 훈련을 건강히 잘 마칠 수 있게 하시며(1월에 운동하다 발목에 금이 갔는데, 회복기간인 3개월을  못 채우고 입대했습니다), 2년의 군복무 기간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신앙 성숙 및 복된 만남의  시간이 되도록 도와 주실 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이주희, 변희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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