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자와 보내는 자들의 아름다운 동행 (2017/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달 이곳 저곳으로 이동이 매우 잦았고 다양한 미팅과 만남 속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가 있었습니다.
1. 지난 2월에는 아시아의 두 나라에서 사역하는 사역자 50여명의 연합수련회가 치앙마이에 다녀 왔습니다. 보안상의 이유와 지역 특성상 서로 많이 떨어져 살기에 1년에 한번만 이렇게 모인답니다. 말씀과 공동체 교제 속에 새 힘을 얻고 사역지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한국 인터서브는 정기 총회로 2016년 결산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 국제본부에서 한국도 사역지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새터민 포함 해외 이주민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돕고 섬길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면서 그 사역팀들이 활성화되고 있고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 사역을 위한 '원코리아팀' 이 결성되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따라 먼저 새터민 가정의 자녀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돕는 일을 시작하였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사역이 하나님이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남편은 최근 2021년까지 국제본부의 미주 북태평양 지역대표 역할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는 데는 다양한 도전적인 상황들이 동반되기에 남편은 지난 4년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국제 본부 2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여전히 언어적인 한계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느끼는데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스트레스 레벨을 잘 조절하면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올 초부터 여행이 매우(!) 잦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남편이 돌보던 발코니의 화분들이 남편을 많이 그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서툰 탓인지 저보다 남편을 더 좋아하거든요.^^ 키르키즈에 살 때도 공평하게 저는 동물(강아지)을 더 사랑하고, 남편은 식물(잔디밭)을 더 잘 돌보았습니다. 다음 주에 집에 돌아 오는데 2주를 못 넘기고 24일에 다시 몽골로 떠납니다. 몽골에 있는 사역자들과의 만남과 JCS(Joint Christian Services) 의 이사회에 인터서브 대표로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JSC는 오랜 세월 영향력있는 다양한 사역들을 건강하게 감당해 온 단체인데, 이번 이사회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결정들이 내려지고, 당면한 도전적인 상황을 지혜롭게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대표가 곧 세워지도록, 또한 잦은 여행 중에도 건강을 지켜 주시고, 여전히 주님과 가까이 만나는 시간들을 사수하여 영적인 강건함을 유지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3. 둘째 재하가 대학을 졸업했고 저희가 총회와 저의 정기검진 일정으로 한국 방문 중이었기에 함께 찍은 졸업사진을 보내 드려요. 재하는 이번 목요일에 군복무를 위해 논산훈련소에 들어 갔는데 훈련을 마치면 신체적인 이유로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형(2018년 3월까지 군복무)이와 재하에게 어느 곳에서든지 복된 만남들을 주시고 신앙이 말씀 안에 지속적으로 성숙해 가도록, 재하가 서울에서 거처할 곳을 구하고있는데, 기도하는 가운데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이되도록 아뢰어 주세요.
4. 저의 지난 달 정기 검진 결과는 '이상없음' 이니 참 감사하고, 내년 검사 일정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문 중 많은 분들을 뵙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그립고 뵙고 싶은 분들의 기도 모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참 따뜻하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번 한국 방문 중 꼭 해야 할 일로 소원과 부담을 함께 주셨던 '북한을 위한 기도의 날'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디에 살며 무슨 일을 하든지, 국적에 상관없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서 가장 핍박받는 나라인 북한, 그 땅의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과 통일을 위한 기도는 그 누구에게도 선택 사항이 될 수 없음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비록 입국하면서 감기들어 콧물, 기침 동반한 몸상태라 '포기해야 하나…' 살짝 고민을 했는데,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부담을 주신 일이 어떻게 하나님의 방법과 공급하심으로 진행되는지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희 기도팀은 그 숫자를 더해 하고 있습니다. ~^^ 매달 북한을 위한 스카잎 기도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에서)과 인터넷 상황이 좋지 못한 미얀마에 계신 윤샘과의 보이스톡 기도도 여전히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주 어찌 기도해야 좋을지 몰라 버벅대고 그래서 어눌하기 짝이 없는 기도를 드리곤 하지만,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구별하여 드리는 그 날과 시간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긍휼과 은혜를 베푸사 그 땅의 고통의 때를 감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시간을 통해 서로의 기도를 잘 알아 듣고 마음을 함께 하기 위해 완전(!) 몸의 세포까지 집중하는 연습을 하게 된답니다. 혹시 여러분 들 중에 멀리 떨어져 있는 분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은 분들은 스카잎 기도를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습니다. 저는 요즈음 같은 세상에 겨우 이멜 정도만 하는 컴맹이며 기계치인데, 이럴 때만 이 놀라운 테크놀로지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럼 이날에도 여러분 모두 좋으신 하나님께서 가까이 만나 주시는 은혜 속에 강건하시기를 축복하며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주희, 변희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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